먹고 사는 이야기

2021.07월 마지막 주에 먹고 놀고 산 이야기

뮤져 2021. 8. 5. 14:28

보글보글보글 무엇을 끓이고 있을까요?

큰 들통에는 옥수수 20개를 한번에 삶았고,
낮은 냄비에는 한우 아롱사태 수육 + 곰국을 만들고 있습니다!
술을 만들기 위해 산 스텐 들통(aka. 식깡)이 큰 냄비 없는 신혼부부 주방에서 가끔 크나큰 역할을 한다!

옥수수는 당일 아침 수확한걸 바로 받아서 일일이 껍질 까고, 수염 떼고 마지막 한두겹 남겨서 넉넉히 삶아주었다

한우 아롱사태 840g 구매했고, 아무 양념없이 맹물에 넣고 40분 삶고 그 물에 식혀주었다!

역시나 술 담을때 필요해서 산 거대 채반이 옥수수 삶은 물 거를때 쓰임이 있네!
옥수수는 먹을거 빼두고 서너개씩 나누어 냉동보관했다.
입 심심할때 꺼내 먹어야지~~

고기는 얇게 저며 수육으로 먹고, 적당히 통통히 썰어서 국물에 간을 좀 한다음 다시 국물에 넣고 부드럽게 삶아 건져 곰탕 만들 준비를 해 두었다!
신선한 고기를 써서 그런지 아무것도 안 넣어도 비리지 않았다

수육은 부추무침이랑 같이~
남편은 수육+밥 나는 전날 먹고 남은 쌀국수 밀키트를 처리했다. 동네 시장 지하에있는 미식당이라는 쌀국수 가게인데 맛도 좋고, 육수만 끓여서 부어 먹으면 되는 밀키트를 16000원에 판다!
서너번 먹을 수 있다. 남편이 쌀국수를 안좋아해서 안줬는데 맛 괜찮다고 하네~
왼편 위에 살짝 보이는 고추 소박이 김치 내가 담은 것...! 무말랭이를 넣어 오독하고 괜찮다

무말랭이 씻어 따뜻한물에 불리고 꼭 짠다
고춧가루 마늘 생강 다진것 조금씩 매실액 연두조금 무말랭이 부추 멸치액젓 조금을 넣은 속을
칼집 크게내어 씨를 제거한 고추 속에 쏙쏙 넣어서 밖에 반나절 두었다가 냉장보관하여 먹었다

재택하는 날 점심. 이날은 냉장고 처리반이었다. 어디서 받은 냉동볶음밥 그리고 쌀국수 밀키트에 남은 한우 수육 넣기 남편의 냉동 닭가슴살, 만들기 싫어서 산 진미채, 내가 담은 고추김치.
간단하고 맛있게 먹었다. 운동 다녀온 직후라 술술 넘어갔다

수육하고 나온 곰탕국물에 끓인 떡국. 정말정말 맛있었는데 남편은 양이 부족했다고 해서 안타까웠다.
소고기 국물에 다시마채수 부어주고 소금 후추로 간한다. 떡이 충분히 익도록 끓여주고 각종 꾸미 얹기
옛날에 할머니가 해주시던대로 꾸미는 잘게 썬 소고기에 조선간장 그리고 참기름 약간. 조금 짭짤하게! 그리운 맛~

육식은 남편때문에 할 수 없이 하는 편인데, 평양냉면만큼은 나때문에 먹는 육식 ㅋㅋ
천원 오르고 순면으로 제공되는 판교 능라에서 먹은 점심.
발레파킹조차 자리가 없어서 한참 돌다가 구석에 주차했다. 마침 대기 순번이 되어 운 좋고 기분좋게 먹었던 점심이다.
가격이 갈수록 비싸진다. 주차가 힘들다. 이정도가 단점이겠다

냉동실 정리하며 발견한 고등어를 발효된장에 살짝 절여 냄새를 제거하고 직화그릴에 20분 구웠다. 비린내없이 맛있었다. 하지만 조금 짜다. 요즘 음식이 자꾸만 좀 짜게된다. 저나트륨 소금 쓰다가 코셔 솔트 쓰니 염도가 높은 듯 하다.

마지막 남은 곰탕 육수에 고기 잘라넣고 두부 넣고 보글보글한 청국장. 청국장 한 팩을 다 쓰다보니 늘 양이 많아져서 ㅠㅠ 아직도 냉장고에 있다~ 이따가 저녁에 먹어야겠다.

남편이 젓갈을 좋아해서 젓갈을 자꾸 산다. ㅋㅋㅋㅋ 젓갈은 너무 달고 맵고 짜서 내겐 어려운 음식이다. 마늘맛도 매운데.. 네가 좋음 됐다~!

오월농원에서 작년에 이어 빅볼토마토 구매해서 홀토마토를 만들어뒀다. 사계절 토마토가 나오는 세상이고 이탈리아 통조림 토마토도 있지만서도... 이게 더 맛있는 이유는 뭘까?
이태리 할머니 레시피 유튜브에서 찾아보고 만든 작년 버전이 만족스러워서 그대로 진행하되, 바질 잎이 좀 있어서 넣어줬다. 보관용기도 이쁜걸로 새로 마련. 이집 저집 나눠주다보니 유리 그릇을 돌려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ㅠㅠ
작년보다 손이 많이 빨라져서 훌훌훌 껍질 벗기고 훌훌 데쳐서 훌훌 담아서 훌훌 진공했다.
작년처럼 우리집 토마토소스 토마토스프 담당해주길 바란다!
레시피:

토마토 십자 칼집내고 데쳐서 껍질벗기도 머리에 거친부분 꼭지 제거
열탕 소독한 통에 꽉 담고 소금한꼬집 레몬즙 쪼록 원한다면 바질잎 조금
뚜껑닫고 끓는물에 45분

상온에 1년 보관 가능한 통조림이 된다

어디서 봤는데 저걸 저대로 시원하게 꺼내서 먹기도 한단다. 일본 리틀 포레스트에 나왔다고 한다. 다음에 도전~

올림픽 여자배구 정말 재미있다. 스포츠 잘 모르고 이입도 안되는데 여자배구 너무 흐름 빠르고 드라마같은 전개로 나의 눈을 사로잡았다. 메달 딸 수 있을까? 딴다면 좋겠네~ 정말 좋겠네

이것은 사회적 거리두기 기준표. 전국이 3단계 이상이다 8월 5일 현재 다시 1700명대 후반이라 걱정이 많다.. 다들 조심하자 그리고 건강하자

청국장이랑 오징어 볶음, 맛있는 곤드레밥, 황태미역국으로 시작해본 일요일 아침! 잘 먹어주어서 고맙다
곤드레밥 어떻게 하면 맛있는지 확실히 알았다.
곤드레는 전날 15분 삶아 그 물 그대로 아침까지 식혀서 씻어 사용한다.
밥에는 찹쌀을 약간 넣어준다!
들기름과 조선간장 약간으로 곤드레 밑간을 해 쌀 위에 둔다!
압력솥 추 돌아가고 3분 후 불끄고 뜸들여 먹기!

황태미역국은 남편 최애 나는 미역만 넣은 미역국이 좋으니 반반 빈도로 만들겠다 ㅋㅋ
황태는 물에 슥 씻어 잘게 자르고 참기름 약간 간장 약간 넣고 살짝 볶다가 물 조금 넣고 뽀얀 국물 나오고 자박하게 볶기~ 불린미역 약간 넣고 간장 약간 넣어서 간하기! 채수나 물 붓고 끓이고 소금과 국간장으로 간하기.
황태랑 미역에 간이 배면 전체 염도를 줄여도 괜찮다

뭉치랑 남편. 사이 좋네 이쁘다 복실하다 귀엽다

가구 배치를 약간 바꾸었다. 남편 기타치는게 듣기도 좋고 꾸준히 치는 모습이 보기 좋아서 기타 자리를 넓혀주었다.
그러다보니 거실에 어두운 공간이 생겨 새로운 라이트 69천원 주고 구매했다!
이케아.. 너무 어지러워서 싫어하는 장소이지만 그래도 편하게 구매했다.

사진은 이케아 핫도그, 피자, 밀크쉐이크이다. 도착하자마자 급격한 당 떨어짐을 호소한 남편이 먹고싶은 것!
충격적이게도 이케아 비스트로는 취식이 안 되어 한참 기다려 구매, 3개층 올라가 차 안에서 식사 하였다.
남편 왈 미국에서 고등학교 다닐때 카페테리아에서 파는 피자맛이라는 피자는 그저 그랬고, 800원의 행복 핫도그랑 밀크쉐이크는 참 맛있었다!
핫도그번이랑 소시지는 사왔지롱! 어제도 할라피뇨 다져넣고 씨겨자 발라서 야식으로 먹었다

맛있게 먹고 당 회복하는 모습

이케아 가기 전에 광교에 카페그루비에 들러서 공부하고 책도 읽었다. 결혼전, 결혼초에 참 좋아하던 카페인데 여전히 성업중이어서 다행이다 싶으면서도 자리가 없어서 조금 짜증이 났다.
그 카페에 가면 늘 마음이 편해진다.. 나도 언젠가 그런 곳을 운영한다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