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1월 13-14 엄빠 기사문 오심!
엄빠가 갑자기~ 정말 갑자기 기사문 까사문에 방문하셨다.
요즘 회사땜에 많이 힘드신데, 날씨가 너무 좋아서 집에만 있기 싫으셨다고 한다.
안그래도 모시고 싶었는데, 이렇게 와주셔서 다행이지만
평소엔 식량을 바리바리 싸서 다니는데, 이 때는 시댁에서 곧장 오느라 아무것도 준비를 못해서 신경쓰였다.
그래도 양양 시내에 있는 행복한 목장 이라는 정육점에서 소고기 사고, 후진항 지영이네에 들러 가리비를 2kg 샀다.
아! 가평 휴게서 로컬푸드마켓에서 고구마랑, 생땅콩도 좀 삼!
핑크빛 노을 앞에서 로푸마에서 받은 상황버섯 주스를 들고 계신 엄빠!
까사문 앞에서 사진찍기~
요즘 많이 추워져서 바비큐가 힘들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포근해서 재밌게 바비큐 구워먹을 수 있었다.
이건 가리비. 가리비 1kg에 무려 2만 5천원 주고 사서 눈탱이 맞았다고 생각했는데, 살면서 본 가리비중에 속이 가장 알찼다. 북해도산인가보다.
엄빠도 60인생에 가장 큰 가리비라고, 잘샀다고 해 주심!
두 마리 왜옹이들. 엄마가 동물을 좋아해서 가리비껍질에 밥비비고.. 소고기를 다져 넣어서 줬더니 안가고 여기 있더라
불멍하는 엄빠! ㅎㅎ 사실 까사문에 엄빠 지분이 좀 있다. 이 그릴도 아빠가 사두고 한번도 제대로 못 쓰셨는데 우리가 가져와서 진짜 10번도 넘게 너무 잘 쓴다. 장점은 바비큐도 잘되고 캠프파이어도 잘 된다는 점이다. 보통 하나만 잘 되기 마련인데, 이 친구 다재다능하다!
원래는 당일치기 하신다고 했는데, 아빠 너무 꿀잼이셔서 주무시고 가기로 했다.
뒤에 있는 원서프에 방을 얻어드렸다. 2층침대 2개 있는 화장실 있는 방이 6만원 정도로 저렴했다.
엄빠 모셔다 드렸는데, 아빠가 맥주 한잔 더 하자고 해서 1층에서 사와서 따악~ 한잔 더 마시고 취침
아빠랑 과음한 친구는 코오..
나는 왠지 난로 냄새가 코가 아프고 술이 너무 적당해서 (?) 잠을 설쳤다.ㅋㅋ
아침부터 기사문 항에 경매 구경가서, 오징어 200마리 정도를 2만원에 구입한 손아빠. 무거워서 혼자 못 들 정도의 양이었다. 나중에 손질해서 먹어보니 정말 야들야들하고 맛있더라!
기사문 밥집에서 곰치국으로 해장했다. 난 맛이 그냥 그랬다. 원래 감나무식당에서 아침 먹으려고 했는데, LPG가 다 떨어져서 밥을 못한다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있어 다시 기사문으로 돌아왔다. 이렇게 밥 먹고 마무리~
엄빠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엄마가 찍은 아빠, 나 정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