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귀멸의 칼날 시즌1, 2019, 고토게 코요하루

뮤져 2021. 3. 15. 11:03

일본 애니메이션은 특유의 과장때문에 즐겨보지는 않는다. 귀멸의 칼날은 하도 여기저기서 난리인데다 넷플릭스에 있어서 생각없이 틀었다가 삼일만에 다 보았다.

26편으로 에피소드가 많지 않기도 하고 한편당 25분정도로 짧은 편이다. 거기에 앞 뒤 주제가와 줄거리 설명등을 빼고나면 20분 미만으로 짧기 때문에 지루한 감은 전혀 없었다!

 

평소에 자주 보는 드라마, 영화, 소설, 에세이 속 주인공은 몹시 입체적이고, 약삭빠르고, 세상에 쩔어있다(?). 마치 나와 같달까?ㅋㅋ 그래서 그 주인공의 '드라마'에 공감하고, 그가 겪는 일에 카타르시스를 느끼기도 하며 아무 생각 없이 그냥 계~속 본다.

 

하지만 귀멸의 칼날에는 공감되는 캐릭터가 하나도 없다. 특히 역경이 닥쳐도 긍정적인 마음으로 노력하고, 가족을 사랑하고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주인공 탄지로는 나와 너무 다를 뿐 아니라 이 세상에 존재할리 없는 신화속 인물같다. 가장 찌질한 인물도 그들만의 고난을 겪어왔고 그 안에 위대한 능력 하나는 꼭 감추고 있다. 

 

이 단순하고 유치한 설정이 때로는 용기가 된다는 걸 이번에 알았다. 나 왜 주인공 응원하고있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