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예리1 미나리 , 2020 , 정이삭 포스터의 온갖 WINNER 수식어와 출연진을 보라! 코로나 팬데믹을 뚫고 보러 가고 싶은 마음이 들 만큼 매력적이다. 그래서 보러 갔는데, 생각만큼 매력적이거나 재미있지 않았다. 일단, 한국 생활에 지쳐 아메리칸 드림을 안고 온 이민자로 묘사된 스티븐연은 한국어는 너무 못하고 영어는 너무 잘해서 초기 몰입이 어렵다. 그걸 차치하고서라도 한국의 특정 시대와 민족성(?)에 대한 짙은 향수가 배어있는데, 대부분 한국인 90년대생인 내가 공감할 수 있는 소재가 아니었다. 로스앤젤러스 코리아타운에 가보면, 이민해 간 사람들의 정서는 그들이 한국을 떠나온 시기에 머물러 있다. 한국풍도 미국풍도 아닌 남가주 한국인풍의 어떤 하위문화가 존재한다. 코리아타운 출신 친구들 특유의 말투, 삶의 방식 외양도 관찰할 수 있을 .. 2021. 3. 1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