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를 옮기면서 가끔은 마치고 회사 근처 서울에서 놀아도 좋지 않나? 싶었다.
하지만 서울로 회사 다니는 친구가 하나도 없고, 있어도 합정, 성수라 만나서 놀 사람도 없어 조금 슬펐더랬다.
그러던 중 귀여운 내 동생이 놀러왔다!
회사가 일원동이라 가깝긴 하지만, 마치는 시간이 나보다 한두시간 일러서 마치고 놀기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고맙게도 회사 앞까지 나와 기다려주었다. 고마워 동생아!
비오는 금요일 밤, 트래픽이 엉망이라 지하철을 타고 압구정 로데오로 이동했다.
이치에에서 맛있는 안주랑 술 마시고 싶었는데, 자리가 없어서 대기 넣어두고 공간이 여유있는 "더미트바" 에서 식사했다.
현실의 나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고기를 먹을 일이 없기에 선택이 의아할 수 있겠지만, 공간이 워낙 좋고 동생이 먹고싶어해서 또 당이 떨어져서 가게 됐다.. 그럭저럭 잘 먹었다!
맥주 잘 마시고 두 잔 째 마시려는데 이치에에서 연락이와서 계산하고 슝 옮겼다.
맛있는 고구마 소주랑 회랑 가지 된장조림을 먹었다. 배가 불러서 억울할 정도로 맛있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술을 조금 남기고 돌아와서 너무너무 아쉽다... 후루룩
대학생시절, 백수시절 연남동 옥타에서 작은 안주와 고구마 소주를 마시며 행복했던 기억이 있다. 고구마 향은 부드럽게 나지만 도수는 충분하고 달지 않은 맛.
2년전에 동생과 가고시마 여행 갔을때에도 같이 마셨던 즐거운 기억이 있네!
나이도 많이 먹고 상처도 많이 받았지만, 즐거운 기억도 많이 쌓였구나.
지금도 곁에 있는 사람들이 있어 행복하고 더이상 만날 수 없게 된 사람들도 내 기억에 있어주어서 고맙다.
새벽도 아닌데 감성에 젖어드네
우리 자매 모임은 밤새도록 계속된다!
집으로 모셔와 이불 깔아드리고 와인을 마시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잠은 방에서 주무실 수 있게 해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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