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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사는 이야기

2021년 7월 셋째 주에 있었던 일들

by 뮤져 2021. 7. 20.

마크로비오틱 수업이 2주 연속 있었다. 여름방학으로 몇 주간 쉬어가기~

선생님과 마크로브이 친구들을 한동안 못 봐서 아쉽지만 날씨도 너무 덥고, 코로나도 걱정이 되어 차라리 잘 된 일인가?

아래는 입맛에 잘 맞았던 따뜻한 토마토와 줄기콩 퀴노아 샐러드이다.

줄기콩을 작은빛농원에다가 주문했는데, 곁다리로 주문한 바질만 오고 줄기콩은 수확이 아직 안됐단다.

기후위기야.. 우리에게 무슨 짓을 한거니?

생 채소나 야채는 잘 소화가 안돼서 조금이라도 열을 가한 게 입맛에 맞다.

이 외에 음성이 강한 두부 요거트나 차가운 수프는 속이 차서 그런지 입맛에 잘 맞진 않았다. 충분히 땀흘리고 더운 환경에 있지 않기에 그런 모양.

 

무지개 떴다!

요즘 무지개가 꽤 자주 관측된다

쌍무지개가 나타나기도 하고, 해질무렵에 비가 내리고 해가 뜨고 나면 생기는 아름다운 무지개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에 나올거 같은 이미지!

이런 저런일로 집밥을 자주 못먹었고, 먹어도 귀찮아서 사진으로 거의 남기지 못했네ㅠ

이건 가지나물, 호박 감자볶음, 둥근호박 감자 된장국, 남편을 위한 돼지고기 김치볶음 그리고 내사랑 김!

시원한 보리차랑 같이 먹어주면 속이 편안하고 충만한 느낌~

이 날은 오분도미 초당옥수수밥을 지었다.

(혐짤 주의)

11년전?에 끝난 치아교정 후에 치아 뒷편에 달아둔 리테이너가 조각조각 끊어지더니 1년전쯤에 수명을 다해서

미루고 미루고 미루다가 다시 방문한 치과

본을 떠서 새로 리테이너를 만들어 달았다. 징그럽고 웃겨서 찍어봄.

 

배송비 절약을 위해 줄기콩이랑 바질을 같이 샀는데, 바질만 먼저 와서 바질페스토를 만들었다.

싱싱한 바질, 잣, 약간의 마늘, 소금, 파르미아노 레지아노 갈아넣고 올리브유 조금씩 부어 농도를 맞추었다.

바질도 맛나고 잣이 맛있었다.

잣은 익는데 2년이 걸리고 사람 손으로 직접 나무를 타 채취해야 하기에 비싸다고 한다. 채취 뿐 아니라 씨를 단단한 씨 방에서 꺼내는것도 어렵다. 예전에 시골에서 잣 열매 주워서 하나하나 까본적이 있는데 정말 어렵더라.

 

아무튼, 면 삶고 조그만 손질오징어를 좋은 가격에 사서 칼집내 구워놓고 구우면서 나온 육수에 집에서 말린 선드라이 토마토, 마늘 등을 넣고 면, 바질페스토와 휘리릭 잘 섞어주었다. 구워진 오징어를 사이드에 같이 내고, 토마토 오이 샐러드랑 같이 먹었다.

 

남편이 아주 맛있어하며 잘 먹어주어서 기쁘다! 근데 바질페스토 사먹는게 싼 것같은 느낌이기도 하다!ㅋㅋ

바질 몇 줄기는 물에 꽂아두고 각종 요리에 조금씩 뜯어서 사용중이다.

오징어씨는 1개만 먹고 남편 드렸어요

우리 왈츠,

시댁 강아지 왈츠가 많이 아팠다. 신장에 결석이 많고 장에도 염증이 있는데 애가 2킬로 남짓 너무 작아서 엄청 고생을 했다. 병문안에 다녀왔다.

안그래도 조막만한 강아지가 더 조막만해졌네. 왈츠 힘내자~

 

시부모님, 남편과 파주 장원막국수에 다녀왔다. 시댁서 멀지 않고, 메밀면을 엄청 좋아하기때문에~ 

동치미 국물로 맛을 낸 순면이 맛있어서 과식했다가 조금 배탈이 났지만! 맛있었다.

몸과 마음이 좀 더 편했으면 더 잘 먹었을텐데 아쉬움이 남는다.

근처 고기리막국수처럼 오래 기다리지 않아서 좋았고 맛도 자극적이지 않아서 나한텐 딱이었다. 평양냉면인데 동치미 맛이 좀 더 강한?

무생채는 고추장으로 맛을 낸듯한 맛이 좋았다. 수육은 한 점만 먹어봤는데, 고기리 수육이 더 맛있었던거 같네?

애매한 4시쯤 가긴 했지만 사람이 없었던 점이 가장 큰 메리트이다. 요즘 수도권 맛있다는 면 가게에는 사람이 너무나도 많다..

내껀 오다가 쓰러졌다. 이쁘게 담겨있어야 제맛인데 ㅠ

 

바로 옆 카페 루버월에서 커피도 한 잔 했다

미국과 한국에서 건축상을 받은 멋진 건물이라는데 사진에 잘 못담았다.

http://naver.me/5WcAC3yS

채광도 좋고 하나하나 신경쓰지 않은 곳이 없는 것 같았다.

고양이도 두 마리 있다. 개중에 순한 녀석은 만짐당하는걸 즐겼다.

1~2층 카페 그 위에는 살림집이라고 한다.

통밀가루와 전분을 잘 섞어서 청양고추 송송 썰어넣어 부추 부침개 (aka 정구지 찌짐) 부쳐먹었다. 콩물에 우뭇가사리를 넣어 시원한 경상도 st 콩국도 먹었다. 경상도의 손녀 되시겠다.

할머니랑 같이 살 때는 여름이면 냉장고에 콩물, 우뭇가사리가 끊이지 않았는데. 고모들이 보내주시기도 하고 할머니가 직접 만드시기도 하셨지.

우뭇가사리에 간장이랑 김 고춧가루 양념해서 후루룩 비벼 먹기도 했던 어린날의 기억! 당연한 것들인줄 알았는데, 어느새 내 인생에서 사라져버린 부분들이네. (엄마는 대두 알러지가 있으셔서 안드신다!)

처음 떠온거 남편 먹이고 리필해와서 접시가 약간 지저분하긴 하지만, 직접 만든 커리!

기름에 생강 마늘 양파를 잘 볶아주고 각종 향신료를 배합해서 볶아준 후에 남은 채소수프와 토마토를 넣고 뭉근히 끓였다. 생바질을 썰어 같이 먹어주니 꿀맛. 

주말에 여유가 있어서 통밀가루로 직접 난도 구웠다

구워진 난 겉에 기버터와 꿀도 조금씩 발랐다. 이건 아직 발전의 여지가 좀 있다고 할 수 있겠다!ㅋㅋ

부모님댁에 주말에 제주도에서 쓸 튜브를 가지러 갔다가 아빠가 보여준 난 꽃

풍란 꽃이라는데 향기 너무 그윽하고 청아해서 가만히 앉아 계속 향을 맡았다.

아빠가 화초를 잘 키우신다. 화초 확대범 그린핑거다.

여행 가기 전에 냉장고 음식물을 좀 먹어치우려고 감자샐러드, 토마토, 바질잎 넣고 토스트를 구웠다.

 

보리차 한 잔이랑 맛있게 먹고 오랜만에 출근을 했는데, 안 먹던걸 먹어서 그런지 속이 엄청 불편했다.

오늘의 교훈 : 하던대로 하자

재택근무하는 자세.

허리가 너무 아파서 누워서 코딩중이었는데 그새 남편이 찍어놓았다.

2021년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재택근무 할 때의 기억으로 남겠지!

7월이면 새 회사 수습기간도 끝난다. 3개월간 잘한 일 못한 일 생각해보고 앞으로 어떻게 살면 좋을지도 고민해봤지만 답답할 뿐 ^^

대충 열심히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