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베스타스텔론이 유명해진 계기, 수없이 많은 인용과 언급. OST. 어릴적 티비에서 몇 번 나왔던 느낌. 필라델피아 미술관의 록키 스텝스! 이정도가 1973년도 영화 록키에 대해 내가 아는 전부였다.
서른이 되어 다시 록키를 보니 마지막으로 찾아온 기회를 누가 뭐래도 놓치지 않는 록키의 용기가 새삼 대단하게 느껴진다. 사랑도 커리어도 (ㅋㅋ) 포기하지 않고 계속 도전하는 록키
지금의 나는 되고 싶은 것도, 설령 비밀스러운 나의 꿈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한들 록키처럼 물불 가리지 않고 뛰어들지는 못할테니까. 마침내, 코가 부러지고 진짜 복서가 된 록키가 부럽기까지 하다.
지인이 특목고 출신인데, 고등학교때 pre-med에 필요한 AP나 정확히 알 수 없는 무엇인가를 이수했다고 한다. 그 결과를 활용할 수 있는게 올해까지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의사가 되겠다고 마음을 먹고 바로 회사를 관두고 바로 MEET 준비를 시작했다. (지인은 좋은 방송국의 약 8년차 PD였다). 하루에 4시간 미만 자기, 일주일에 한 번 씻기, 밥 한끼만 먹기 등 온통 목표에만 몰두하며 시험준비를 했다고 한다. 얼마전 그 시험이 끝났고, 입학 여부는 잘 모르지만 시험을 준비하고 난 후 '이정도 노력이면 난 뭐든 할 수 있겠다' 하는 용기를 얻었다고 한다.
한 번이라도 남의 눈치 보지 않고 최선을 다 해본적이 있는지, 한계까지 가 본적이 있는지 그만큼 나 자신을 믿고 사랑한적이 있는지, 지는것을 두려워지 않고 도전해본적이 있는지 생각해본다. 그런 적 없고 나는 적당히 하면서 살 것 같지만... 저런 Zone에 한 번 들어가보고 싶다.
번외로,
미국에서의 약자 개념은 시간에 따라 변한듯 하다. 요즘 미국 옛날 드라마나 영화를 볼 기회가 많은데, 단지 흑인이나 동양인에 대한 차별 말고, 이탈리안 아이리쉬 등에 대한 차별도 많이 보이네, 시간이 가며 이들이 사회에 잘 융화된건지 요즘엔 그런 코드를 찾아보기가 어렵다. 여성의 지위도 마찬가지이다. 여기서도 오빠, 록키에 의해 자신의 삶이 결정되는 에이드리언 너무 이해할 수 없어..! 반면 요즘 넷플릭스 시리즈에서는 여성 주인공이 대세이며 참지않는 여성형, 승승장구하는 유색인종이 자주 등장한다. 세상은 1mm씩이라도 살기 좋아지는 모양이고 그 긍정적 흐름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희생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겠다.
'감상문'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든 스테이트(Garden State), 2004, 잭 브라프(Zach Braff) (0) | 2021.11.22 |
---|---|
크루엘라(Cruella), 2021, 크레이그 길레스피 (0) | 2021.11.14 |
번 애프터 리딩(Burn after reading), 2008, 코엔 형제 (0) | 2021.08.17 |
나이키 스캔들(Nike's Big Bet), 2021, 폴 켐프(Paul Kemp) (0) | 2021.08.10 |
어디갔어, 버나뎃 (Where'd you go Bernadette), 2019 , Richard Linklater (0) | 2021.07.12 |